[기사] 미경산한우 위탁사업 성과

전북 무진장축협(조합장 권광열)이 2012년부터 입식한 미경산한우(새끼를 낳지 않은 한우 암소)가 올해부터 본격 출하되면서 축산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진장축협은 도태되는 암송아지 가격을 지지하고 미경산한우를 새로운 고급육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우량 혈통의 암송아지를 매입하고 한우 사양 경험이 풍부한 양축농가를 대상으로 위탁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차별화된 최고급 암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별도의 체계적인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위탁농가 이남우씨(65·진안읍 은천마을)는 "빈 축사를 활용하는 데다 사료 공급부터 질병관리까지 축협에서 직접 관리해 주기 때문에 축산농가로서는 100마리가량만 유지한다면 수익이 괜찮다"고 말했다.

무진장축협은 2012년 미경산한우 251마리를 시작으로 2013년 834마리, 올해 672마리를 추가로 위탁함에 따라 모두 39농가에서 1757마리를 입식했다. 입식한 뒤 35개월령 비육을 마친 미경산암소는 올해 252마리가 출하됐다. 또한 내년에 387마리에 이어 오는 2017년까지 1757마리를 모두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무진장축협은 미경산한우가 본격 출하됨에 따라 차별화된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가격차별화를 보여주는 일본 화우(와규)처럼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이라는 차별화된 청정지역을 내세워 가격 및 품질차별화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권광열 조합장은 "미경산한우 위탁사업은 암송아지 도태를 막는 동시에 암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차별화된 최고급 한우를 생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미경산한우 품질이 거세한우보다 우수한 만큼 가격차별화를 이뤄 미경산한우 위탁사업이 지속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진안=김윤석 기자 trueys@nongmin.com